한자 교육 & 칼럼 (제36편)
사자성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 칠전팔기 (七顚八起) -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도전
발행일: 2026-10-12 • 작성: 일일한자 편집부
요약: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유래와 오뚝이 정신을 알아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회복탄력성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처음으로 두발자전거를 배울 때를 떠올려 보세요. 페달을 밟자마자 휘청거리며 옆으로 쿵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기도 합니다.
아프고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돌지만, 먼지를 툭툭 털고 다시 안장에 올라타 페달을 밟다 보면 마침내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수없이 실패하고 넘어져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끈기와 용기를 상징하는 사자성어가 바로 '칠전팔기(七顚八起)'입니다.
1. 칠전팔기(七顚八起)의 한자 풀이
• 七 (일곱 칠): 뼈나 뼈대를 가로세로로 자른 모양을 본뜬 글자로, 숫자 '일곱'을 뜻합니다. (배정한자 8급)
• 顚 (넘어질 전): 정수리를 뜻하는 진(眞)과 머리 혈(頁)이 결합된 글자입니다. 머리가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기우뚱 쓰러지는 모습에서 '넘어지다', '뒤집히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배정한자 3급)
• 八 (여덟 팔): 사물이 좌우로 나뉘어 벌어진 모습을 본뜬 지사자로, 숫자 '여덟'을 뜻합니다. (배정한자 8급)
• 起 (일어날 기): 달릴 주(走) 변에 몸 기(己) 자가 합쳐진 형성자입니다. 웅크리고 있던 몸을 스스로 일으켜 세워 힘차게 일어난다는 뜻을 지닙니다. (배정한자 6급)
문장의 짜임을 보면 "일곱 번 넘어졌으나(七顚), 여덟 번 일어난다(八起)"는 대구 구조입니다. 일곱 번 넘어졌는데 왜 여덟 번 일어날까요? 처음 서 있던 자리에서 넘어진 뒤 일어난 횟수까지 합쳐서, 넘어지는 횟수보다 한 번 더 일어선다는 강인한 생명력을 담고 있습니다.
2. 칠전팔기의 상징: 넘어지지 않는 오뚝이
칠전팔기라는 말은 아래가 둥글고 무거워 아무리 밀쳐 넘어뜨려도 스스로 벌떡 일어나는 장난감인 '오뚝이(부도옹 不倒翁)'의 모습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선조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오뚝이를 선물하며,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힘든 일도 많고 실수할 때도 있겠지만, 이 오뚝이처럼 몇 번이고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씩씩한 사람이 되어라" 하고 격려하곤 했습니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보다, 실수하고 넘어져도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 큰 뜻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3. 초등학교 생활과 배움에서 실천하는 칠전팔기
초등학교 2~4학년 아이들은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다가 틀리기도 하고, 받아쓰기 시험에서 획을 잘못 써서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친구와 줄넘기 시합을 하다가 걸려 멈출 때도 있습니다.
그때 "난 소질이 없나 봐" 하고 주저앉아 버린다면 성장은 거기서 멈추고 맙니다. 하지만 "괜찮아, 이번에 틀렸으니 다음엔 올바른 답을 알 수 있어!" 하고 다시 연필을 쥐는 아이는 마음의 힘이 튼튼하게 자라납니다.
어려운 한자를 외울 때도 한 번에 써지지 않는다고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고 획순에 맞추어 다시 한 번 써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일상에서 실천하는 멋진 칠전팔기의 정신입니다.
📖 참고문헌 및 공식 출처 (References)
- 초등학교 도덕 3학년 2학기 교과서 - 인내와 끈기, 긍정적인 마음가짐
- 조선 성리학 및 근세 동양 격언집 속 칠전팔기(七顚八起) 용례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칠전팔기(七顚八起) 표제어 및 개념 풀이
- 한국어문회 한자능력검정시험 - 배정한자 지침 (七 8급, 顚 3급, 八 8급, 起 6급)